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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동물복지/알아야 할 이야기

유기동물1_반려동물을 잃어버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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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서 팔로우한 포인핸드는 거의 반려견을 잃어버렸다거나, 유기된 반려동물의 주인을 찾는다는 글이 올라온다.

글이 너무 많이 올라오는것을 보면, 마음이 안좋아서 보고 싶지 않을 때도 많다. 그래도 혹시나 내가 도울 수 있는 상황이 있을지도 몰라서 안 볼 수가 없다.

왜이렇게 반려동물을 잃어버리는 걸까?

잃어버린 사람의 맘은 말도 할 필요없이 슬프고 힘들겠지만, 그보다 주인의 손을 놓아버린 반려동물을 생각하면 더 마음이 아프다. 그 아이들은 왜 떨어지게 되었는지도 모른채 두려움에 떨고 있을테니까. 그리고 대부분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릴테니까.

 

나는 전에 키우던 반려견 똘이를 잃어버린적이 있다. 그것도 두번씩이나!

그 때만해도 반려동물 무식자인 주제에 똘이를 키웠었다. 나를 엄마로 알고 있는 똘이는 부모님 집에 있었기 때문에 주말마다 보러갔다. 회사에 있는데 연락이 왔다. 손님이 오셔서 대문을 열어놓은 사이에 언제 나갔는지도 모르게 똘이가 나간것 같다고 했다. 옆집 아주머니의 말에 따르면 똘이가 한참 대문앞을 서성이다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1.8kg밖에 안나가는 조그만 몸으로 길거리를 돌아다니다 누구한테 밟히지나 않을까 마음이 쪼그라들었다. 울면서 전단지를 붙이고 온동네를 돌아다녔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다음날 주변 동물병원에서 행단보도위에 있는 똘이를 구조해서 극적으로 찾을 수 있었다. 어디서 뭘했는지 입고 있던 빨간옷과 털은 꼬질꼬질했지만, 다행히 다친곳 없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와줬다. 기적이라고 생각한다!  똘이가 돌아 온후 바로 이름표 목걸이를 걸어주었다.(그 때만해도 동물등록을 잘 몰랐다 ㅠㅠ)

똘이를 두번째 잃어버렸을 때 역시 부모님이 대문을 열어놓은채로 일을 보셨기 때문에 똘이가 대문을 나갔다. 그렇게 당부를 드렸는데...ㅠㅠ 다행히 똘이를 구조하신 할머니께서 이름표를 보고 연락을 주셔서 찾을 수 있었다.

두번이나 잃어버린 똘이지만, 끝까지 가족 품에서 있다가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앞에서 말했던 것처럼 반려동물을 잃어버린다는 것은, 견주에게는 큰 고통이지만, 반려견에게는 생존의 문제가 된다. 구조되어 좋은 사람에게 입양이라도 된다면 다행이다. 그러나 대부분 안락사의 상황에 놓이게 되지만 일부는  길위에서 사고를 당하고, 학대를 당하고, 식용으로, 종견장의 모견으로, 실험실의 실습견으로 전락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절대! 네버! 반려견을 잃어버려서는 안된다!

 

그래도 혹시 모르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몇가지 조치는 해야 한다.

 

1. 반려동물등록

2014년 1월1일부터 반려동물을 소유한 사람은 전국의 시/군/구청에서 반려동물을 등록해야 한다. 이 정보를 통해 반려동물을 잃어버렸을 시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등록시에는 내장형 무선식별장치를 삽입하는 방법/외장형 무선식별장치를 부착하는 방법/동록인식표 부착하는 방법, 세가지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미등록시 40만원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2. 이름표달아주기

반려동물을 등록했다고 하더라도 이름표 착용은 필수이다. 등록된 반려동물에대한 인식칩을 제대로 확인하는 사례가 많을 뿐만아니라, 연락처가 이름표에 있다면 구조한 사람이 굳이 동물병원에 가지 않고 바로 연락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름표가 있으면 일단 주인있는 반려동물로 인식되기 때문에 나쁜의도를 가진 사람이 아니라면 연락을 취하지 않을까? 가능하면 집에서도 이름표를 빼지 않도록 한다. 반려동물은 순식간에 사라질 수 있기때문이다.

3. 목줄필수

외출시 반려동물 애티켓 측면에서도 당연히 목줄은 필수이지만, 외부에서 갑작스러운 충격에 놀라서 도망갈 수 있기 때문에 목줄은 필수이다. '우리개는 절대 주인주변을 벗어나지 않는다?' 천만의 말씀이다. 보통때는 그럴 수 있겠지만, 갑작스런 자전거의 돌진, 큰소리, 예의없는 사람들의 무분별한 행동으로 얼마든지 놀라뛰어갈 수 있다. 다행히 주인을 찾아 다시올수도 있겠지만, 아닐수도 있다.

4. 이중문달기(닫힌문도 다시보자)

요즘은 아파트 거주자가 많기 때문에 현관을 나가도 엘리베이터 홀이 있기 때문에 상황이 조금은 나은듯하다. 그렇지만 엘리베이터 홀에 비상계단의 문이 열려있을 수도 있고, 누군가가 엘리베이터를 타거나 내릴 수도 있다. 외출시에는 내 반려동물이 중문안에 있어서 현관나올수 없는 상황를 내눈으로 확인한 후에 현관을 열고 외출하는것이 바람직 하다.

5. 중성화수술

크게는 무분별한 출산을 막아서 무분별한 번식으로 인한폐해, 그러니까 그로인해 버려지는 동물의 증가와 대량 살상이라는 비극적인 사태를 막기 위함이지만, 혹시 잃어버렸을때 종견장으로 끌려가는 일을 막기 위해서이다.

 

그럼에도 반려동물을 잃어버렸다면! 울고만 있으면 안되고 다음과 같은 조치를 신속하게 취한다.

 

1. 전단지 작성/배포

전단지는 반려동물을 찾는다는 제목/가장 최근사진/잃어버 린날짜와 장소/품종 및 사이즈/사례비 표기/2개 이상의 연락처를 표기한다.

특히사례비는 꼭 적고, 높을 수로 찾을 확률이 높다!  금액없이 '사례하겠음'이라는 전단지를 인터넷에서 보면 금액을 꼭 쓰라고 얘기해주고 싶다. 대부분의 반려인들은 사례를 안해준다고 해도 찾아주려 노력하겠지만,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는 그렇게 해서라도 관심을 끌어야 한다.

잃어버린 지역의 벽이나 정유장, 전봇대, 반려동물관련 병원이나 샵에 부착을 요청하고, 신문배급소의 전단지에 비용을 지불하고 끼워넣을 수 잇따(효과가 높다)

2. 주변찾아보기

지인이나 가족에게 요청해서 주변을 찾아봐야한다. 의외로 주변에서 보호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주변의 관할구청, 파출소, 동사무소 같은 곳에 신고가 있었는지도 확인하고 연락처를 남겨야 한다. 한번으로 끝내면 안되고,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3. 동물구조관리 시스템

유기동물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위탁한 곳에서 구조 및 보호를 하게 되어있는데 사이트에 사진과 간단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간혹 다른 지역에서 발견될 수도 있기 때문에 가까운 지역부터 거리를 늘려가면서 조회해보고, 날짜별로 수시로 조회해 봐야한다. 오랜시간동안 헤매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포기하지말고 끈기있게 검색해야 한다. 또한 동물구조관리시스템은 분실 동물에 관한 신고도 올릴 수 있음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4.  동물관련 사이트 검색 및 구조 요청

나의 반려동물 분실 정보를 가능하면 많이 알려야 찾을 확률도 높아진다. 전국종합유기견 보호센터, 유기견보호센터, 동물보호센터, 동물자유연대, 포인핸드 등 인터넷을 뒤지면 많은 사이트가 나온다.최대한 많이 등록해야 단 0.0001%의 확률이라도 높일 수 있다.

 

반려동물을 키운다는 것은 내가 그 아이의 생을 끝까지 책임지는 일이다.

정말 잃어버려서는 안되고,행여 잃어버리더라도 꼭, 무슨일이 있더라도 찾아야한다. 

아직도 길을 헤매고 있는 많은 반려인과 반려견이 꼭 만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