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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

똘이를 추억함2 _ 똘이는 행복했을까? 산소케이지 안에 있는 똘이는 너무 말랐고, 고통스러워보였다. 똘이는 나에게 계속 신호를 보냈을텐데 나는 왜 이제까지 보지 못했을까? 이렇게 말랐고 이렇게 힘이 없는 똘이를 왜 보지 못했을까하는 죄책감에 눈물을 멈출수가 없았다. 똘이의 신장과 심장은 너무 망가져서 병원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똘이의 고통을 줄여주는 것과, 병의 진행을 조금, 아주 조금 늦춰주는 정도이다. 똘이는 일주일 이상 입원해있었다. 수액을 맞고 케어을 받으면서 기력을 조금이나마 회복했다. 기력을 회복한 후 병원케이지에서 7시반만 되면 서서 나를 기다렸다고 간호사가 전해줬다. 회사를 끝내자마자 똘이를 보러간 시간이 그 시간이었다. 아마도 많은 시간동안, 아니 평생 그렇게 나를 기다렸을 것이고, 예전의 나는.. 더보기
똘이를 추억함 1 _ 나의 첫 반려견 똘이 2014년 4월 13일은 똘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넌 날이다. 엄마가 잠든 새벽에 똘이는 조용히 떠났다. 벌써 3년하고도 4개월이 지났지만, 나는 여전히 똘이에게 미안하다. 똘이는 나의 첫번째 반려견이다. 예전에 기억도 잘 나지 않는 어린시절에 마당에 묶어키운 강아지가 똘똘이가 있었는데, 똘똘이가 들으면 섭섭할지도 모르겠다. 어느날 사라진 똘똘이는 엄마가 다른집에 보냈다고 했고, 그때만 해도 그게 어떤의미진지 전혀 몰랐었다. 똘똘이는 그렇게 잊혀졌는데 지금 생각하니 많이 미안하다. 정정하면 똘이는 내가 처음으로 책임감을 갖고 키운 첫 반려견이다. 딸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에 바빠졌을때, 엄마는 외로움도 많이 타고 신경질도 늘어갔다. 손주가 생기거나 다른일에 신경쓰면 좀 좋아지지 않을까해서 '강아지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