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동물보호

불행한 말이 끄는 꽃마차가 우리를 행복한 곳으로 데려다 줄까?_꽃마차 동물학대를 보면서. 지난번 양양에 여행 갔을 때 속초 해수욕장 앞 카페에 있는데 저기 멀리서 트로트가 흘러나왔다. 노래가 나오는 쪽으로 고개를 돌려 쳐다봤더니 말이 끄는 (일명)꽃마차 한대가 지나갔다. 그냥 서있기도 힘들 정도의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서 마차를 끄는 지치고 늙은 말은 쳐다보기 조차 미안했다. 마차에 탄 4인가족은 과자를 먹으면서 바다 쪽을 가리키면서 즐거워했고, 얼핏 보기에도 늙고 지친 말은 한걸음 한걸음이 힘겨 워보였다. 마차가 지나가는 잠깐 동안 나는 '어어어 이건 아닌데' 라는 생각뿐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사진이라도 찍어서 제보할걸 그랬다는 생각은 이미 늦었다. 지난 2015년 경주 꽃마차 학대사건의 주인공인 깜돌이가 생각났다. 무자비한 학대의 현장을 지나가던 관광객이 촬영해 제보함으로써 꽃마차 말들의.. 더보기
누구를 위한 동물원인가?_호랑이 크레인 우연히 오마이뉴스의 기사를 보게 되었다.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호랑이의 죽음! 무슨 소리지?라는 단순한 호기심에 기사를 읽기 시작했는데, 이 이야기는 크레인의 이야기인 동시에 인간에 의해 삶은 파괴당한 모든 동물이 이야기다. 2000년 서울동물원에서 태어난 크레인의 부모는 남매였다. 크레인은 근친교배에 의해서 열성인자를 받고 태어난 호랑이다. 안면에 기형이 있었을 뿐만아니라 매우 약한 몸을 가지고 태어난 크레인은 그래도 어릴때는 귀여운 새끼호랑이로 사랑받았지만, 크레인의 실상은 그리 행복하지 않았다. 동물원에 갇힌 야생동물들의 끔찍하고 괴로운 삶과 죽음을 다룬 다큐멘터리 작별이 황윤감독은 '작별'을 찍으면서 경험담을 들려주었다. "2001년도에 크레인이라는 이름의 시베리아 새끼 호랑이가 서울대공원엣 태어.. 더보기
누구를 위한 동물원인가?_북극곰 통키 작년 이맘때쯤 북극곰의 죽음을 알리는 작은 기사 하나가 눈길을 끌었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북극곰의 죽음_아르투로이야기] 아르헨티나에 남은 마지막 북극곰 '아르투로'가 31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는 기사였다. 중서부 도시 멘토사 동물원에서 혈액 순환 불균형으로 숨진 '아르투로'는 23년전에 미국에서 이곳으로 옴겨겼다. 평균수명이 보통 30년이라고 해서 '아르투로'간 장수했다고 할 수 있을까? 북극곰이 원래 사는 환경은 영하 40도 안밖인데, 멘토사 지역의 여름은 30도를 웃도는 날씨였다. 깊이 50cm의 물놀이 장이 있었다고 하는데, 거의 발담그는 수준이다. 20여년간 같이 살아온 암컷 펠루사가 2012년에 사망한 후 혼자 외로움을 견뎌온 '아르투로'라서 더욱 안타까웠다. 국제 동물보호단체들은 아르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