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는 오랜 시간 치료를 못 받은 채로 방치되어서, 우리 집에 올 당시 부터 90%이상 시력을 잃은 상태였다. 올 때 부터 안약을 4개나 가지고 왔다. 매일 2번씩 넣어줘야 하는 안약을 말이다. 지금은 거의 약간의 빛 정도만 인지 할까 말까한 상태이고, 안약을 눈물액까지 하면 6개를 넣고 있다. 2달에 한번씩 안과정기검진을 받고 있다. 오늘도 정기검진을 받고 왔다. 백내장이 있고, 안구건조와 안압도 들쭉날쭉한한데 이번 검사에서는 잘 유지하고 있다고 선생님께 칭찬을 받았다.

호두는 눈이 안보이기 때문에 낯선 장소와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 집안 구조는 이제 몸에 익혀서 잘 찾아 다니긴 하지만, 모서리에는 보호대를 붙여서 부딪치더라도 충격이 덜가게 해주고, 가능한 한 모서리를 만들지 않는다. 익숙한 아파트 앞 마당도 호두가 좋아하는 장소이지만, 혹시 돌이나 나무에 찔리지 않을까해서 늘 긴장하면서 산책을 한다. 강아지는 사람에 비해서 후각이 발달했기 때문에 덜 불편하다고는 하지만, 헛발질을 할 때는 마음이 짠하다. 강아지의 모든 질병이 그렇듯이 눈 질병도 잘 관찰하면 눈치 챌 수 있다.

 

동물의 눈에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은 백내장, 각막궤양(상해), 염증, 안검내반증 등 다양하다.

 

[백내장]

촛점을 맞추는 수정체가 새하얗게 변해서 빛을 통과시키지 못해 시력에 장해를 일으키는 것이다. 동공의 안쪽에 있는 수정체는 투명해서 확인이 어렵지만, 백내장에 걸리면 눈 속의 검은 자위가 하얗게 변하기 때문에 금방 알 수 있다. 백내장은 보통 나이가 들어가면서 많이 나타나는데, 호두의 경우는 다른 질환을 치료하지 않아서 진행된 것 같다. 일단 백내장이 진행되면 약으로 완치되는 것은 어렵다. 나이나 증상에 따라 수술도 가능한데, 확률이나 부작용에 대한 여러 의견이 있으니 안과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다. 꾸준한 약물 치료로 증상을 지연시키는 것도 중요한 방법이지만. 미리 원인이 되는 내과 질환을 치료하여서 질병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녹내장]

안압의 상승으로 인해서 시신경이 눌리거나, 눈에 혈액을 공급하는 곳에 문제가 생겨 시신경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이다. 시신경에 문제가 생기면 결국 시력을 잃게 된다. 눈은 일정한 안압을 유지해야 하는데, 안압이 높아지면 시신경이 손상을 받게 되고 그로 인한 통증이 크다. 급성은 통증이 갑자기 심해지는 현상으로 알 수 있으나 만성은 정기적인 검사로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각막궤양]

안구 표면에 상처를 입었을 때 각막이 손상되고 눈물이 흐르는 증상을 말한다. 눈으로 식별이 어렵기 때문에 반려동물의 행동을 잘 관찰해야 알 수 있음으로 항상 잘 살펴야 한다. 건강한 동물은 대부분 자가치료 되지만, 상처 입은 부위가 세균에 감염되기도 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염증]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어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반려동물이 눈을 비비는 행위를 하는 것은 염증을 자각한 행동인데(비비지 않는다고 염증이 없는 것은 아니다), 반투명하거나 갈색 눈꼽이 끼는 경우에는 잘 관찰해보고, 노란색 눈꼽이 끼면 심각해지기 전에 치료해야 한다.

[안검내반증]

눈썹이 눈을 자꾸 쩔러서 각막에 압력을 가하는 상태를 말한다. 장기간 지속되면 하얀 궤양을 유발하게 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선천적인 경우도 있고 후천적인 경우도 있는데, 결막염을 앓은 후에 안검내반증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또 나이가 들어서 근육이 약해지면 발생하기도 한다.

[안구건조증]

눈 표면을 감싸서 부드럽고 촉촉한 상태를 유지시켜주는 눈물의 양이 감소하거나, 다른 원인으로 인해 눈물층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질병으로 건조하고, 그로 인해 앞이 흐려보이는 불편한 증상을 말한다.

 

또한 눈의 흰자가 노랗거나 충혈되는 경우도 있다. 이 증상은 다른 질병의 조짐일 수도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고, 변화가 느껴지면 수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눈가에 분비물이 많고, 이것으로 인해 염증이 일어나면 다래끼가 되기도 한다. 눈꺼풀이 변형되어 먼지나 세균의 감염도 있을 수 있으니 잘 관찰해야 한다. 털이나 피부, 눈썹이 안구를 자극하고 만성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니, 털이나 눈썹을 꼼꼼하게 관리해 주어야 한다.

 

안질환은 문제가 생기면 수의사(요즘은 안과 전문 수의사도 많다)와 빨리 상의하는 것이 좋지만, 생기기 전에 미리미리 예방하면 좋을 것 같다.

예방까지는 아니어도 집에서 할 수 있는 실천 가능한 보조제와 음식 등, 몇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보조제 - 오메가3]

오메가3는 모세혈관의 혈류가 잘 흐르도록 해서 눈 건강에 도움을 주고 건조한 눈을 개선해 준다. 호두 같은 노견인  경우 눈 주변에 유분이 없어지면서 안구건조증에도 불구하고 눈물이 세고 눈물자국이 진해지는 현상이 생기기도 하는데, 오메가3를 복용하면 많이 완화시킬 수 있다.

뿐만아니라 오메가3는 칼슘과 인을 잘 흡수 시키고, 뼈의 형성과 유지를 도와주며 유해산소로 부터 세포를 보호해준다.

[보조제 - 루테인]

루테인은 해로운 빛을 차단하고 빛에 의한 손상을 방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산화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준 루테인은 눈 혈관의 팽창과 망막 염증과 손상 뿐만 아니라 수정체 흐림 증상 완화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안구 피로를 개선시킬 수 있다고 한다.

[눈에 좋은 음식]

연어 - 오메가3가 풍부해서 눈의 질병을 막아주고 속도를 늦춰준다.

당근 - 비타민A가 풍부해서 안구 점막의 건강을 지켜주고, 시력감퇴를 막아준다.

블루베리 - 비타민A와 항산화 물질, 아미노산이 풍부해서 눈의 피로를 막아준다.

달걀 - 단백질과 비타민A, 항산화 성분인 루테인과 제아크잔틴이 풍푸하게 함유되어 녹내장과 황반변성 같은 질환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

[기타]

눈 마사지를 통해서 긴장을 풀어주고 유분을 돌게 해주는 방법도 좋다. 따뜻한 팩을 사용하면 더 좋고, 노견일수록 더 좋다는 사실!

 

마지막으로 노견 호두가 사용하는 안약을 간략히 소개한다.

 

[Maxitrol_맥시트롤] - 스테로이드성 항생제 점안액으로 결막겸, 안검염, 각막염에 효과가 있다.

[Numaren_누마렌] - 인공눈물 점안액으로 눈불 부족과 점액 부족으로 생기는 안구 건조에 효과적인 안약이다.

[Liposic_리포직] - 점안 겔 타입의 인공 눈물로 안구 건조에 효과적인 안약으로 점안액보다 지속성이 길다.

[Optimmune_옵티뮨] - 건성안 치료에 효과적인 항염증제로 눈물 생산을 자극하고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 안구표면이 염증을 조절해 줄 뿐만아니라

면역을 조절해주고 항염작용을 한다. 가격이 높기 때문에 대용으로 비슷한 제품 옵티케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Cuaren]

[Cosopt_코솝] - 안압을 조절해 주는 안약이다.

 

호두는 안압이 갑자기 올라간다거나 하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2달에 한 번씩 안과 정기 검진을 받는다. 직접검사, 자동 안압 측정, 각막형광염색, 눈물분비량검사와 세극등 정밀검사, 대광반사검사 등을 받고 안약을 쓰는데 약 20만원정도의 비용이 든다. 호두의 안약은 대부분 동물병원에서 구매하지만, 리포직은 일반약국에서 구입하고 코솝은 엄마가 병원에서 처방 받으실 때 한두개 더 받아서 사용한다. 사실 동물병원에서 구매하면 적게는 30%에서 2배이상 비싸기 때문에 싸게 살 방법을 늘 고민한다. 그러나 병원을 다니면서 약을 다 다른 곳에서 사는것도 눈치가 보인다. 눈질환 뿐만 아니라 다른 문제까지 생길 때는 30만원을 훌쩍 넘기기도 한다. 만만한 금액이 아니다.

 

반려동물은 늘 관심을 가지고 관찰하고, 평소와 다른 점을 잘 살펴서 질병을 미리 예방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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